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9월 중순 첫 공개 이후, 각종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죠. 또한,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에서 3주 연속 넷플릭스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래부터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흑백요리사'가 조명한 요리사의 진정성, 요식업계 살렸다



계급을 넘나드는 대결, 흑백요리사의 매력

흑백요리사는 ‘백수저’ 요리사와 ‘흑수저’ 요리사가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입니다. 경력이 화려한 20인의 백수저 셰프들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80인의 흑수저 셰프들과 대결하는 구조로, 그 과정에서 계급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부각되며 긴장감을 높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출연자 개개인의 캐릭터에 주목하게 만들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장면들로 프로그램의 매력을 배가시켰습니다.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은 단순한 요리 대결이 아닙니다. 각 라운드마다 출연자들이 겪는 서사, 즉 그들의 배경과 인생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그들에게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만화책을 보고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출연자나 자신의 정체성을 요리에 담아낸 한국계 미국인 셰프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절묘한 조합

흑백요리사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바로 심사위원들의 조합입니다. 백종원 심사위원은 요리뿐만 아니라 요식업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명쾌한 평가를 내놓습니다. 반면, 안성재 심사위원은 미슐랭 3스타 셰프답게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요리를 평가하는데요. 이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는 장면이 재미를 더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의견이 일치할 때는 심사의 공정성을 더 부각시키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흑백요리사'가 조명한 요리사의 진정성, 요식업계 살렸다



공정성을 더한 독특한 대결 방식

흑백요리사에서 눈에 띄는 대결 방식 중 하나는 심사위원들이 눈을 가린 상태에서 출연자의 요리를 맛보고 평가하는 장면입니다. 이를 통해 무명의 흑수저 셰프가 미슐랭 스타 셰프를 이기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 대결 방식은 공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흥미를 더했습니다.


거대한 스케일과 섬세한 연출

프로그램의 제작 스케일 역시 흑백요리사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1000평 규모의 초대형 세트장을 짓고, 싱크대와 상·하수도, 가스까지 설치하여 수십 명의 출연자가 동시에 요리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죠. 특히, 편의점 세트를 통째로 옮겨온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와 비판

흑백요리사는 단순히 요리 대결 프로그램이 아닌, 한국 사회의 계급적, 젠더적 문제를 조명하는 요소도 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는데요, 계급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초기 설정이나 팀 대결에서의 공정성 문제 등은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조차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측면이 있죠.



'흑백요리사'가 조명한 요리사의 진정성, 요식업계 살렸다



파인다이닝의 재조명

흑백요리사는 파인다이닝이라는 고급 요리의 세계를 대중에게 다시금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파인다이닝은 원가 부담이 높고 회전율이 낮아 운영이 어려운 업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식재료와 정교한 요리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 같은 요리는 대중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흑백요리사는 파인다이닝의 부활 가능성을 열어주며, 대중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 그 이유는?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요리 대결을 넘어선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들의 서사와 감정적인 대립,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공정하고 날카로운 평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사회적 메시지와 논란을 담아내면서도 그 자체로 흥미를 끌어냈고, 거대한 스케일과 정교한 연출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고퀄리티 예능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